백신산업 특구로 지정된 화순에서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백신포럼이 열렸습니다.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을 서로 공유했는데요. 특히 국가간 백신 불평등을 빨리 해소해야 하고,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한 확진자 수 중심의 방역대책의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. 김호 기자입니다.
전국에서 유일한 백신산업특구인 화순군. 전임상부터 생산까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반을 갖춰 국내 백신 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 이 곳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국가간 경험을 공유하고 코로나19 이후의 길을 서로 고민하기 위한 국제백신포럼이 열렸습니다.
온라인을 통해 포럼에 참여한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기존의 백신보다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면서도 국가별 접종 불균형이라는 과제가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. 또 이번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존의 확진자 숫자 중심의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.
[정재훈/가천대학교 교수 : “병상이 어느정도 남았는지, 중환자와 사망자가 얼마나 증가하는지,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써킷 브레이커(일상회복 긴급 중단) 도입 등 비용·효과적인 조치들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.”] 국제백신포럼 이틀째인 오늘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업데이트 등을 주제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 계획입니다. 한편 포럼에 참석한 정부관계자는 화순이 글로벌 백신 허브의 중추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.